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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확히 구분하면 레위기 26:1–2는 앞 토라포션 ‘베하르’의 마지막 부분이고, 26:3부터 ‘베후코타이’가 시작됩니다. 히브리 성경도 26:2의 열린 문단(פ) 뒤에서 새 파라샤 ‘베후코타이’를 표시합니다.

    [레위기 26장 한 문장 요약]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자신의 말씀 안에서 걸을 때 비·열매·평화·번성보다 더 깊은 복인 “내가 너희 가운데 걸으며 너희 하나님이 되겠다”는 동행을 약속하시고, 끝까지 말씀을 거부하면 생명의 질서가 단계적으로 무너지지만, 그들이 죄를 인정하고 낮아질 때에도 언약을 버리지 않고 기억하여 회복의 길을 남겨 두신다.


    질문 1: 선생님, 레위기 26장은 성경 전체와 토라 구조 안에서 어떤 위치에 있으며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은 무엇인가요?

    1단계: 거시적 문맥과 저자 의도 파악

    답변:

    레위기 25장 마지막에서 하나님은 두 가지를 선언하셨습니다.

    “땅은 내 것이다.”
    — 레위기 25:23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은 내 종들이다.”
    — 레위기 25:55

    그 뒤 26장 1~2절은

    우상을 만들지 말라,
    안식일을 지키라,
    성소를 경외하라

    고 말합니다.

    그리고 3절에서 새로운 토라포션 베후코타이가 시작됩니다.

    אִם־בְּחֻקֹּתַי תֵּלֵכוּ

    임 베후코타이 텔레쿠

    “너희가 내 규례 안에서 걸어간다면…”

    레위기 26장은 앞에서 배운 모든 규례를 하나의 질문으로 모읍니다.

    “이 말씀 안에서 정말 걸어갈 것인가?”

    레위기 17~25장에서 하나님은

    피,

    몸,

    가정,

    이웃,

    제사장,

    제물,

    시간,

    말과 재판,

    땅과 경제생활까지

    삶의 모든 영역을 거룩하게 살아가는 길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26장에서는 그 길을 걸을 때와 거부할 때의 결과를 보여 줍니다.

    본문중심 내용

    레위기 25장 땅·사람·기업은 하나님께 속함
    레위기 26:1–2 하나님만 섬기고 안식일·성소를 존중함
    26:3–13 말씀 안에서 걸을 때의 생명과 동행
    26:14–39 말씀을 듣지 않을 때 생명의 질서가 단계적으로 무너짐
    26:40–45 죄의 인정·낮아짐·하나님의 언약 기억
    26:46 시내산 언약 규례의 결론

    학술적으로도 레위기 26:3–46은 흔히 레위기 17~26의 이른바 성결 법전(Holiness Code)의 결론부, 즉 언약의 축복과 경고를 담은 부분으로 이해됩니다.

    그런데 이 장을

    “말 잘 들으면 부자가 되고, 말 안 들으면 벌 받는다.”

    정도로만 읽으면 핵심을 놓칩니다.

    축복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문장은 12절입니다.

    וְהִתְהַלַּכְתִּי בְּתוֹכְכֶם

    베히트할라크티 베토케켐

    “내가 너희 가운데 걸어 다니겠다.”

    그리고

    וְהָיִיתִי לָכֶם לֵאלֹהִים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וְאַתֶּם תִּהְיוּ־לִי לְעָם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레위기 26장의 최고의 복은 많은 곡식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질문 2: 이 말씀은 어느 시기에 주어졌으며 우리 역사와 비교하면 언제인가요?

    2단계: 발생 시기 및 한국사 비교

    답변:

    레위기 26장의 마지막 46절은 장소를 분명히 밝힙니다.

    בְּהַר סִינַי בְּיַד־מֹשֶׁה

    “시내산에서 모세의 손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규례라고 정리합니다.

    따라서 이 장은 레위기 25장과 마찬가지로 출애굽 후 시내산에서 언약 공동체의 삶을 배우던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스라엘이 아직 약속의 땅에 정착하기 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벌써 말씀하십니다.

    비가 올 것,

    땅이 열매를 낼 것,

    곡식을 수확할 것,

    전쟁이 없을 것,

    땅이 안식할 것,

    그리고 만일 언약을 거부하면 땅에서 흩어질 것까지 말씀하십니다.

    즉 이스라엘은 아직 광야에 있지만 하나님은 약속의 땅에서 살아갈 미래의 결과까지 미리 보여 주십니다.

    앞 장들과 동일하게 조기 출애굽 연대설을 적용하면 대략 기원전 15세기경의 배경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출애굽의 절대연대에는 학설 차이가 있으므로 확정적 연도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사와 비교하면 한반도의 선사시대 말기에서 초기 청동기 문화가 형성되어 가던 매우 오래된 시기와 대략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이렇게 설명하면 좋습니다.

    이스라엘이 아직 광야에서 살던 때, 하나님은 앞으로 땅을 얻은 뒤에도 풍요 자체를 믿지 말고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안에서 살아가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질문 3: 레위기 26장의 히브리 원문 문단 구조는 어떻게 나뉘나요?

    3단계: 마소라 문단 구조 분석

    답변:

    레위기 26장은 현대의 장 구분과 토라포션·마소라 문단을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마소라 본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문단범위유형중심 내용

    1문단 25:47–26:2 열린 문단 פ 하나님께 속한 사람 → 우상 금지·안식일·성소
    2문단 26:3–13 열린 문단 פ 말씀 안에서 걸을 때의 축복과 하나님의 동행
    3문단 26:14–26 닫힌 문단 ס 말씀을 거부할 때 시작되는 단계적 징계
    4문단 26:27–46 열린 문단 פ 가장 심각한 붕괴 → 죄의 인정 → 언약 기억 → 시내산 결론

    실제 마소라 표지는 26:2에서 פ, 13절에서 פ, 26절에서 ס, 46절에서 פ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수업에서는 의미 흐름을 조금 더 세분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1~2절

    누구를 하나님으로 섬길 것인가

    3~13절

    순종 — 생명·평화·임재

    14~17절

    첫 번째 붕괴 — 두려움·질병·패배

    18~20절

    두 번째 — 하늘과 땅의 생산 질서가 무너짐

    21~22절

    세 번째 — 생명과 길이 황폐해짐

    23~26절

    네 번째 — 전쟁·전염병·식량 부족

    27~39절

    다섯 번째 — 도시·성소·땅·공동체까지 붕괴

    40~45절

    죄의 인정과 하나님의 언약 기억

    46절

    시내산 언약의 결론

    연구자들은 저주 부분이 다섯 단계로 점점 심해지는 구조를 이루며, 그 사이 18·21·24·28절에서 “일곱 배”라는 표현이 반복된다고 분석합니다.

    따라서 이 장은 갑자기 하나님이 분노를 폭발시키는 장면이라기보다

    계속되는 경고에도 관계 회복을 거부할 때 생명의 질서가 단계적으로 무너져 가는 구조

    를 보여 줍니다.


    질문 4: 히브리 문장의 바브(ו)는 어떤 역동성을 보여주나요?

    4단계: 바브 접속사와 문장의 흐름 분석

    답변:

    레위기 26장은 바브와 동사들을 따라 읽을 때 놀라울 정도로 선명한 길이 나타납니다.

    ① תֵּלֵכוּ → תִּשְׁמְרוּ → וַעֲשִׂיתֶם

    “걸어라 → 지켜라 → 행하라”

    3절:

    אִם־בְּחֻקֹּתַי תֵּלֵכוּ

    “너희가 내 규례 안에서 걸어가고”

    וְאֶת־מִצְוֺתַי תִּשְׁמְרוּ

    “내 명령을 지키며”

    וַעֲשִׂיתֶם אֹתָם

    “그리고 그것들을 행한다면”

    신앙은 머릿속에서

    “알고 있다.”

    로 끝나지 않습니다.

    걷고

    지키고

    행합니다.

    특히 첫 동사가

    הלך, 할라크 — 걷다

    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앙을 한 번의 행동보다 계속 걸어가는 길로 보여 줍니다.


    ② וְנָתַתִּי — “그리고 내가 주겠다”

    4절부터 주어가 하나님으로 바뀝니다.

    וְנָתַתִּי גִשְׁמֵיכֶם בְּעִתָּם

    “내가 너희 비를 때에 맞게 주겠다.”

    6절:

    וְנָתַתִּי שָׁלוֹם בָּאָרֶץ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주겠다.”

    11절:

    וְנָתַתִּי מִשְׁכָּנִי בְּתוֹכְכֶם

    “내가 내 거처를 너희 가운데 두겠다.”

    사람은 말씀 안에서 걷습니다.

    그러나 비를 내리고, 열매를 주고, 평화를 주고, 임재하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③ וְהִתְהַלַּכְתִּי — “내가 너희 가운데 걸어 다니겠다”

    12절에서 절정에 도달합니다.

    וְהִתְהַלַּכְתִּי בְּתוֹכְכֶם

    동사 הלך의 히트파엘형입니다.

    단순히

    “잠깐 찾아가겠다.”

    가 아니라

    “너희 가운데 거닐며 살아가겠다.”

    는 그림을 만듭니다.

    3절에서는 사람이 하나님의 규례 안에서 걷고(תֵּלֵכוּ),

    12절에서는 하나님이 사람들 가운데 걸으십니다(וְהִתְהַלַּכְתִּי).

    이것이 아름다운 대응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길 안에서 걷는다.

    하나님이 사람 가운데 걸으신다.


    ④ וְאִם־לֹא תִשְׁמְעוּ לִי — “그러나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14절에서 분위기가 바뀝니다.

    וְאִם־לֹא תִשְׁמְעוּ לִי

    “그러나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여기에서 שמע, 샤마는 단순히 귀로 소리를 듣는 것보다 듣고 받아들이며 따르는 것과 연결됩니다.

    저주 부분에서 계속 반복되는 문제가

    “실수했다.”

    가 아니라

    “계속 듣지 않는다.”

    는 것입니다.

    18절,

    21절,

    27절에도 다시

    “그래도 듣지 않는다면”

    이라는 조건이 반복됩니다.

    즉 경고 사이마다 돌아설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⑤ הלך의 방향이 뒤집힙니다

    축복의 첫 문장은

    בְּחֻקֹּתַי תֵּלֵכוּ

    “내 규례 안에서 걸으면”

    입니다.

    그러나 21절부터

    תֵּלְכוּ עִמִּי קֶרִי

    23절:

    וַהֲלַכְתֶּם עִמִּי קֶרִי

    27절:

    וַהֲלַכְתֶּם עִמִּי בְּקֶרִי

    라고 바뀝니다.

    특별한 단어 קֶרִי, 케리의 정확한 의미에는 오랜 논의가 있습니다. ‘적대적으로’, ‘거스르게’, 혹은 사건을 우연으로 여기며 고집스럽게 행동하는 태도 등 여러 해석이 제안되어 왔습니다. 이 표현은 성경에서 사실상 레위기 26장에 집중되어 있으며 일곱 번 반복되는 핵심어입니다.

    핵심은 분명합니다.

    처음:

    하나님의 규례 안에서 걷는다.

    나중:

    하나님을 거스르는 방향으로 걷는다.

    그러자 하나님도 24절에서

    וְהָלַכְתִּי אַף־אֲנִי עִמָּכֶם בְּקֶרִי

    “나도 너희에게 케리로 대하여 걷겠다.”

    고 말씀하십니다.

    ‘걷는다’는 같은 동사가 관계의 방향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질문 5: 본문의 문학적 구조와 중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5단계: 문학적 구조 분석

    답변:

    레위기 26장은 아주 분명한 대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A. 1–2절
       누구를 섬길 것인가
       우상 금지 · 안식일 · 성소
    
    B. 3–13절
       말씀 안에서 걷는다
       → 비
       → 열매
       → 배부름
       → 안전
       → 평화
       → 번성
       → 언약
       → 성막
       → “내가 너희 가운데 걸으리라”
    
    C. 14–17절
       듣지 않음
       → 두려움 · 질병 · 패배
    
    D. 18–20절
       그래도 듣지 않음
       → 하늘과 땅이 생산하지 않음
    
    E. 21–22절
       하나님을 거슬러 걸음
       → 생명과 길이 황폐함
    
    F. 23–26절
       그래도 돌이키지 않음
       → 전쟁 · 전염병 · 식량 부족
    
    G. 27–39절
       끝까지 듣지 않음
       → 도시 · 성소 · 땅 · 공동체의 붕괴
    
    H. 40–41절
       죄를 인정함
       → 마음이 낮아짐
    
    I. 42–45절
       하나님이 언약을 기억함
       → 야곱 · 이삭 · 아브라함
       → 땅을 기억함
       → 백성을 완전히 버리지 않음
    
    A'. 46절
        시내산에서 맺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
    

    저주 부분에서는 “일곱 배”의 징계가 18·21·24·28절에서 반복되며 점층적으로 긴장을 높입니다. 또한 독특한 קֶרִי도 일곱 번 반복되어 언약 관계의 뒤틀림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주가 마지막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40절에 새로운 동사가 등장합니다.

    וְהִתְוַדּוּ

    베히트바두

    “그들이 자기 죄를 인정할 것이다.”

    그리고 42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וְזָכַרְתִּי

    베자카르티

    “내가 기억하겠다.”

    사람이 인정한다.

    마음이 낮아진다.

    하나님이 언약을 기억하신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이 언약을 ‘잊었다가 생각해 내신다’는 의미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성경의 זכר, 자카르 — 기억하다는 종종 하나님께서 자신의 언약에 따라 행동하시는 것과 연결됩니다.

    따라서 레위기 26장의 마지막 방향은

    파괴가 아니라 언약을 붙드시는 하나님의 회복

    입니다.


    질문 6: 문법적으로 특이한 표현과 반복어는 무엇인가요?

    6단계: 히브리어 문법 및 반복어 분석

    답변:

    ① הלך — 할라크, 걷다

    이 장의 가장 중요한 동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3절:

    תֵּלֵכוּ

    “너희가 걸으면”

    12절:

    וְהִתְהַלַּכְתִּי

    “내가 너희 가운데 거닐겠다.”

    21절 이후:

    תֵּלְכוּ עִמִּי קֶרִי

    “나를 거슬러 걷는다면”

    이 한 어근이

    순종 → 동행 → 관계의 뒤틀림

    을 모두 보여 줍니다.


    ② נתן — 나탄, 주다

    축복 부분에서 반복됩니다.

    4절:

    내가 비를 주겠다.

    6절:

    내가 평화를 주겠다.

    11절:

    내 거처를 너희 가운데 두겠다.

    즉 복의 주체가 계속 하나님입니다.

    사람이 순종으로 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십니다.


    ③ שלום — 샬롬, 평화

    6절:

    וְנָתַתִּי שָׁלוֹם בָּאָרֶץ

    “내가 땅에 샬롬을 주겠다.”

    여기서 샬롬은 단순히 전쟁이 없다는 것보다 넓은 생명의 안정과 온전함을 생각하게 합니다.

    전통적인 라시 주석도 먹을 것과 마실 것이 많아도 평화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방향으로 이 구절을 해석합니다.

    그래서 축복의 흐름에서

    풍요 → 샬롬

    이 중요합니다.

    많이 소유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두려움 없이 누워 쉴 수 있는 삶입니다.


    ④ שבע — 쉐바, 일곱

    18·21·24·28절에서

    שֶׁבַע

    “일곱”

    이 반복됩니다.

    25장에서 일곱은

    안식년과 희년을 만드는 회복의 숫자였습니다.

    그런데 26장에서는 같은 일곱이

    징계의 완전성과 심각성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25장과 26장의 ‘일곱’ 대비는 문학적으로도 주목되어 왔습니다.

    25장:

    일곱을 세어 쉰다.

    26장:

    그 쉼을 거부하면 일곱의 징계가 반복된다.

    특히 34~35절에서는 땅이 결국

    받지 못했던 안식을 되찾는다

    고 합니다.

    25장과 26장이 강하게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⑤ קֶרִי — 케리

    21·23·24·27·28·40·41절에 반복되는 매우 특이한 단어입니다.

    정확한 어원과 의미는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교재에서는 한 가지 뜻으로 단정하기보다

    “하나님과 같은 방향으로 걷기를 거부하고, 하나님을 적대하거나 우연한 일처럼 여기며 자기 길을 고집하는 태도”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단어의 중요한 역할은 사전적 뜻보다 관계의 방향이 어긋났음을 계속 강조하는 것입니다.


    ⑥ וְהִתְוַדּוּ — 베히트바두, 인정하다·고백하다

    40절:

    וְהִתְוַדּוּ אֶת־עֲוֺנָם

    “그들이 자기 죄를 인정할 것이다.”

    히트파엘형입니다.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않고

    자기 죄를 자신의 것으로 인정하는 움직임입니다.

    그리고 바로 뒤에는

    יִכָּנַע לְבָבָם

    “그들의 마음이 낮아진다.”

    가 이어집니다.

    회복은 상황을 바꾸기 전에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마음이 낮아지는 것

    에서 시작됩니다.


    ⑦ זכר — 자카르, 기억하다

    42절에는 놀랍게 반복됩니다.

    וְזָכַרְתִּי אֶת־בְּרִיתִי יַעֲקוֹב

    “내가 야곱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고”

    אֶת־בְּרִיתִי יִצְחָק

    “이삭과 맺은 언약을”

    אֶת־בְּרִיתִי אַבְרָהָם אֶזְכֹּר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며”

    그리고

    וְהָאָרֶץ אֶזְכֹּר

    “그 땅도 기억하겠다.”

    사람은 언약을 깨뜨립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반복되는 주어는

    “내가 기억하겠다.”

    입니다.


    질문 7: 이 분석을 통해 얻는 종합적인 메시지와 오늘의 삶의 적용은 무엇인가요?

    7단계: 종합 메시지 도출 및 적용

    답변:

    레위기 26장은 흔히

    “축복과 저주의 장”

    이라고 불립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문장을 따라 읽으면 이 장의 중심에는 사실 ‘걷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에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 규례 안에서 걸어라.”

    그리고 하나님 자신도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 가운데 걸어 다니겠다.”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걷는 것.


    첫째, 축복의 가장 깊은 목적은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3~10절에는 정말 좋은 것들이 많이 나옵니다.

    때에 맞는 비,

    풍성한 수확,

    배부른 음식,

    안전,

    평화,

    전쟁에서의 보호,

    번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축복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11절:

    “내 거처를 너희 가운데 두겠다.”

    12절:

    “내가 너희 가운데 걸어 다니겠다.”

    그리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이 주시는 물질적 복의 목적은

    하나님 없이 편하게 살게 하는 것

    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먼저 그들의 멍에를 부수셨습니다.

    13절이 축복 단락의 마지막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다.”

    그리고

    וָאֶשְׁבֹּר מֹטֹת עֻלְּכֶם

    “내가 너희 멍에의 막대를 부수었다.”

    이어

    וָאוֹלֵךְ אֶתְכֶם קוֹמְמִיּוּת

    “너희를 곧게 서서 걷게 하였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이스라엘이 말씀을 잘 지켜서 애굽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먼저 꺼내셨습니다.

    멍에를 먼저 부수셨습니다.

    고개를 들고 걸을 수 있게 먼저 하셨습니다.

    그 다음

    “내 규례 안에서 걸어라.”

    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레위기 26장의 순종도

    구원을 얻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이미 구원받은 사람이 걸어가는 길

    입니다.


    셋째, 거역의 핵심은 한 번 실수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듣기를 거부하는 데 있습니다.

    본문은 한 번의 실패 후 곧바로 가장 무서운 결과를 선언하지 않습니다.

    14절:

    듣지 않는다면

    18절:

    그래도 듣지 않는다면

    21절:

    계속 나를 거슬러 걷는다면

    23절:

    그래도 교훈을 받지 않는다면

    27절:

    이 모든 뒤에도 듣지 않는다면

    이라는 단계가 반복됩니다.

    여기에는 역설적으로

    계속 돌아올 기회가 있다는 사실

    도 나타납니다.

    하나님이 한 번의 실패를 기다렸다가 사람을 버리는 그림과는 다릅니다.


    넷째, 하나님 없는 길은 생명의 흐름이 거꾸로 가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축복 부분에서는

    비가 옵니다.

    땅이 열매를 냅니다.

    나무가 열매를 냅니다.

    사람이 배부릅니다.

    평화가 있습니다.

    사람이 번성합니다.

    그러나 거역 부분에서는 모든 것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씨를 뿌려도 헛됩니다.

    땅이 열매를 내지 않습니다.

    길이 황폐해집니다.

    먹어도 배부르지 않습니다.

    도시가 무너집니다.

    땅이 황폐해집니다.

    사람은 흩어집니다.

    이것은 레위기 전체의 중요한 흐름입니다.

    신앙은 생명의 흐름과 연결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질서 안에서 걸을 때 생명이 흐르고,

    그 질서를 계속 거부할수록 삶의 연결들이 하나씩 끊어집니다.


    다섯째, 땅은 결국 자기 안식을 되찾습니다.

    25장에서 하나님은

    “일곱째 해에는 땅을 쉬게 하라.”

    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26장 34~35절에서는 백성이 그 쉼을 지키지 않을 경우

    “그때에야 땅이 자기 안식년을 누릴 것이다.”

    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이 쉬지 못하게 붙들어 놓았던 땅이

    사람이 떠난 뒤에야 쉽니다.

    이것은 25장과 26장을 강력하게 연결합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쉼을 무시한다고 해서 쉼의 원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섯째, 회복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40절에서 처음으로

    “그들이 자기 죄를 인정한다.”

    고 합니다.

    그리고 41절에서는

    “그들의 할례 받지 않은 마음이 낮아진다.”

    고 합니다.

    회복은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고 버티는 동안 시작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걷던 길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할 때 방향이 바뀝니다.


    일곱째, 그러나 마지막 희망의 근거는 사람의 회개 능력보다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사람들이 죄를 인정하자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야곱과의 언약을 기억하겠다.”

    “이삭과의 언약을…”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땅도 기억하겠다.”

    그리고 44절은 레위기 26장의 가장 놀라운 문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לֹא־מְאַסְתִּים וְלֹא־גְעַלְתִּים לְכַלֹּתָם

    “내가 그들을 버리지도 않고 싫어하여 완전히 멸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לְהָפֵר בְּרִיתִי אִתָּם

    “그들과 맺은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규례를 거부했습니다.

    사람은 언약을 깨뜨렸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 문장의 주어는 하나님입니다.

    “나는 내 언약을 깨뜨리지 않겠다.”

    그래서 레위기 26장은 저주의 장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구출하신 하나님

    말씀 안에서 걷게 하시는 하나님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

    거역을 경고하시는 하나님

    돌아올 기회를 반복해서 주시는 하나님

    죄를 인정할 때 언약을 기억하시는 하나님

    완전히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으로 끝납니다.


    질문 8: 본문에서 하나님이 늘 함께하심을 알 수 있는 문장은 무엇인가요?

    8단계: 하나님이 늘 함께하심을 알 수 있는 문장

    답변:

    레위기 26장에서는 12절을 가장 먼저 붙잡고 싶습니다.

    וְהִתְהַלַּכְתִּי בְּתוֹכְכֶם

    베히트할라크티 베토케켐

    “내가 너희 가운데 걸어 다니겠다.”

    וְהָיִיתִי לָכֶם לֵאלֹהִים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וְאַתֶּם תִּהְיוּ־לִי לְעָם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
    — 레위기 26:12

    하나님은

    “내가 높은 곳에서 너희를 지켜보겠다.”

    라고만 하지 않습니다.

    “너희 가운데 걷겠다.”

    고 하십니다.

    비가 내리는 밭에도,

    추수하는 들판에도,

    사람들이 잠드는 집에도,

    공동체 가운데에도

    하나님이 함께 걸으십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44절입니다.

    백성이 적국의 땅까지 쫓겨난 뒤에도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들을 완전히 버리지 않겠다.”

    고 하십니다.

    즉 하나님이 함께하심은

    이스라엘이 모든 일을 완벽하게 잘할 때에만 존재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죄의 결과로 멀리 흩어진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의 언약을 기억하십니다.

    그러므로 레위기 26장이 보여 주는 하나님은

    함께 걷기를 원하시고,
    잘못된 길을 경고하시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며,
    마지막까지 언약을 놓지 않으시는 하나님
    입니다.


    마무리: 사자성어

    개과천선(改過遷善)

    改 고칠 개
    過 허물 과
    遷 옮길 천
    善 착할 선

    뜻은

    “잘못을 고치고 선한 방향으로 옮겨 간다.”

    입니다.

    레위기 26장은 처음부터 의 이야기입니다.

    “내 규례 안에서 걸으면…”

    이라고 시작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어느 순간 방향을 바꿉니다.

    하나님의 길과 같은 방향으로 걷지 않고,

    קֶרִי, 케리

    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어긋남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계속 방향을 고치지 않으면

    밭이 무너지고,

    평화가 무너지고,

    관계가 무너지고,

    도시가 무너지고,

    마침내 땅을 떠나게 됩니다.

    문제는 한 걸음 잘못 디딘 것만이 아닙니다.

    잘못된 방향임을 알면서도 계속 걷는 것입니다.

    그러나 40절에서 길이 다시 바뀝니다.

    “그들이 자기 죄를 인정한다.”

    41절:

    “그들의 마음이 낮아진다.”

    그리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기억하겠다.”

    사람이 돌아설 때 하나님께서는

    “너는 너무 멀리 갔으니 이제 끝이다.”

    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내가 그들을 완전히 버리지 않겠다.”

    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레위기 26장의 개과천선은 단순한 자기계발이 아닙니다.

    사람이 자기 힘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잘못된 길을 인정하고 방향을 돌릴 때 언약을 기억하시는 하나님과 다시 같은 길을 걷기 시작하는 것

    입니다.

    레위기 24장에서는

    하나님 앞에서 말과 생명과 재판까지 공정하게 다루는 삶

    을 배웠습니다.

    레위기 25장에서는

    땅과 사람은 하나님의 것이기에 다시 살아갈 길을 막지 않는 회복

    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레위기 26장은 그 모든 것을 한 문장으로 모읍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걸을 때 가장 큰 복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함께 걸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들과 나눌 마지막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지금 하나님과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는가? 만일 길이 어긋났다는 것을 발견한다면, 오늘 무엇을 인정하고 어느 방향으로 다시 걸어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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